대립각 성남시의회 여·야…'임시회' 없던일로
여·야간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 성남시의회가 이달 예정된 임시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시의회 통과 과정에서 불거진 의장불신임안 제출 및 양당 대표의원 윤리위원회 회부, 검찰 수사의뢰 등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정상적인 회기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양당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는 최윤길 의장과 새누리당 이영희, 민주통합당 윤창근 교섭단체 대표의원이 회동을 갖고 연간 회기운영 계획상 9일~12일 예정된 4월 임시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다만 다음달 13일~24일 제195회 임시회를 소집키로 결정하되 긴급하게 처리할 사유가 발생할 경우 앞당겨 개회하는 것으로 양당간 합의했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다음달 임시회에서 제2회 추경예산안 및 조례안 등 일반의안 심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 등 현안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여야간 합의는 감정적인 대립으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회기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회기 낭비라도 줄이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의회 여야는 지난 2월 28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시개발공사 설립안 의결 과정에 갈등을 빚었고, 이후 '시의회 보이콧금지 가처분 신청', '도개공 조례안 효력 가처분 신청', '의장 불신임안 및 양당 대표 징계안' 제출, 의장불신임안 제출, 수사의뢰 등으로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임시회에 제출된 의안 중 시급성을 다투는 것이 없고, 시민을 위한 안정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이번 임시회를 개회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