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막걸리가 어우러진 '막걸리 아리랑' 무대 올라
2013-03-30 문영일 기자
8대째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연평리에서 살아오면서 집 마당을 작은 공연장으로 만들고 매년 5월 마지막주 토요일 자신의 호를 딴 '소천재 사랑방 음악회'를 열고 있는 소리꾼 이장학 선생이 동료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중요무형문화재 19호 선소리산타령 이수자인 소천 이장학 선생은 국내 원맨뮤직 퍼포먼스 일인자인 가수 장고 등 다양한 장르의 소리꾼들과 함께 29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속풀이 한마당 '막걸리 아리랑'을 무대에 올렸다.
이날 공연은 자유롭게 막걸리를 마시면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흥을 즐기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발상의 관객친화적인 공연으로 진행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장정희 작가는 "이번 공연은 갑갑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답답한 속과 한을 풀어주고 치유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소천 이장학 선생은 "대중적 인지도보다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숨은 명인들을 초청해 지인들과 주민들을 무대와 객석으로 한데 묶을 수 있는 하우스콘서트가 많은 곳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