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시설 경매 '수도권은 상가주택, 비수도권은 아파트상가'

노후대책으로 주거와 수익 동시에 "입지와 소비층 분석이 필수"

2013-03-29     엄정애기자

전국 근린시설 중 경매 낙찰가율이 주유소가 가장 높은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상가주택이, 비수도권에서는 아파트상가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정보인 부동산태인'이 올해 법원 경매 낙찰사례를 조사한 결과, 주유소 낙찰가율은 73.4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파트상가가 73.32%, 상가주택이 70.23%, 창고시설 66.43%, 자동차시설(중고차매장 등) 60.67%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상가주택이, 비수도권에서는 아파트상가 낙찰가율이 각각 주유소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소재 상가주택 낙찰가율은 72.28%를 기록, 수도권 소재 주유소 낙찰가율(67.22%, 3위)을 5%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창고시설 낙찰가율이 70.62%, 오피스텔 상가 낙찰가율이 62.89%, 아파트 상가 낙찰가율이 62%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또 비수도권에서는 아파트상가 낙찰가율이 81.47%를 기록했다. 이어 주유소 78.15%, 자동차시설 68.51%, 상가주택 67.74%, 창고시설 63.57% 순이었다.

이는 수도권의 경우 경매시장 최고의 블루칩이던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면서 노후대책으로써의 투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그 대안으로 상가주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가주택은 노후 주거와 수익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으로 부각되면서 근린시설 중에서는 인기가 높은 편이다.

반대로 비수도권의 경우 수도권과 달리 아파트 시장 상황이 수도권처럼 나쁘지 않았던 상황이라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안정적 수입을 원하는 자영업자들의 임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상가주택과 아파트상가는 안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입지와 주 소비층 분석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오히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거나 아예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장답사와 입지분석 등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이들 물건은 '임차인'이라는 필수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경매 입찰 전 권리분석과 배당 예상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선순위임차인이나 유치권이 있는 물건은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고급 경매정보나 전문가 조언을 구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