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공약 입장 변화?

2013-03-28     이원환기자

무소속 안철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의 측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28일 대선 당시 내놨던 시·군·구 등 기초의회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해 수정된 입장을 내놨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최근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관련 여야간 논쟁에 대해, "쉽지 않은 문제다. 원칙과 이상, 현실의 조건이 여러 가지로 잘 융화돼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방향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좀 더 의논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기초단체 정당공천을)폐지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전에 정당의 소수 몇사람이 공천권을 독점하는 문제와 지역주민의 의사를 얼마나 충분히 폭넓게 수용하느냐 하는 문제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봐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대선 당시 안 후보의 발언과 차이가 있는 것이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대선 당시인 지난해 10월 안 후보는 대구대 강연에서 "공천권이라는 힘이 워낙 세서 사명감 있고 똑똑한 분도 정치를 하게 되면 국민보다는 공천 권한 가지신 분들만 바라보게 된다"며 "최소한 시·군·구의회는 정당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