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기월세 지원 노숙인 79.6% 거리생활 탈출"

2013-03-27     송준길기자

서울시로부터 단기 월세를 지원받은 노숙인 10명 중 8명이 거리생활을 탈출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거리노숙인 등 490명에게 평균 3개월간 월세를 지원한 결과 그 중 79.6%에 해당하는 390명이 지속적으로 주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월세 지원이 끝난 후에도 계속 주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390명 중 164명은 취업에 성공했으며, 138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노숙을 벗어나게 됐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들에게 월세와 함께 생필품을 지원하고 주민등록복원과 파산·면책 신청 등을 도왔다. 공공근로 등을 통해 구직을 돕고 일자리 연계사업과 자격증 취득 지원 등의 정책도 병행했다.

노숙인에게 월세를 지원하는 것이 자활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는 이달부터 노숙인과 노숙위기계층 350명에게 최장 6개월간 월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노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주거공간을 해결해 줌으로써 노숙인의 취업과 자활에 큰 성과를 거뒀다"며 "임시주거지원사업을 통해 노숙인 자활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