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숭인2동, ‘나눔동네만들기후원회 2주년 기념 행사’
주민이 직접 이웃돕기에 나서, 작지만 꾸준한 나눔 활동 전개
2013-03-25 송준길기자
종로구 숭인2동 ‘나눔동네만들기후원회’가 2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오후 4시 숭인2동주민센터 4층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숭인2동은 총 4,480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230가구로 종로구에서 두 번째로 많으며, 차상위계층과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도 많은 지역이다. 나눔동네만들기후원회는 지난 2011년 5월, 지역 주민과 상인이 한마음으로 매월 현금·재능·물품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다 함께 잘사는 명품동네를 만들자는 취지로 구성했다.
식당, 빵가게, 미용실, 학원 등 업체들은 매월 무료로 식사 제공을 하거나 빵, 커트, 영어수강권 등 가게에서 나오는 ‘재능’을 기부하고, 주민들은 후원금을 모아 라면, 쌀 등 생필품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처음에 5개 참여업체 후원으로 시작한 사업에는 벌써 90명의 상인과 주인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지금까지 십시일반으로 모은 약 2,000만원의 후원금이 이웃에게 전달됐다.
한편, 나눔동네만들기후원회는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가게에 ‘숭인2동 나눔동네만들기후원가게’ 명패를 달아 자긍심도 심어주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나눔동네만들기후원회는 주민들이 틈새계층을 찾아내 지원하고, 1회성이 아니라 매월 이웃을 돕는다는 점에서 다른 이웃돕기 행사와 차별화된다.”면서 “종로구 다른 동에서도 이처럼 아름다운 나눔이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