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박주영, 맨시티전서 능력 증명할 것"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박주영(26)의 칼링컵 출전을 시사했다.

벵거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오전 5시 런던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칼링컵 8강전에서 박주영에게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9일 웽거 감독이 맨시티전에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벵거 감독은 박주영을 포함해 맨시티전에 나설 선수로 아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18)과 엠마누엘 프림퐁(19)을 언급했다.

벵거 감독은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맨시티전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체임벌린과 프림퐁이 출전한다. 나는 그들이 1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 중인 박주영은 맨시티전이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그가 맨시티전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가운데 칼링컵 2경기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28일만에 출전 기회를 얻은 박주영은 아스날의 주포 판 페르시(28)의 맹활약에 밀려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판 페르시는 13경기 13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다.

지난 10월 25일 볼튼과의 칼링컵 16강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했던 박주영이 다시금 골문을 열고 벵거 감독의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