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중앙정부 등으로부터 예산 62억원 확보

부군당 마을 숲 조성 등 주민숙원사업 위한 예산 따내

2013-03-06     송준길기자

용산구가 지난 2012년 중앙정부, 서울시로부터 62억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는 확보한 예산으로 올 한해 주민숙원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구민으로부터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등 돋보이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자치구별 인센티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한 상태”라며 “이를 위해 자체 투입하는 예산을 생각하면 순수하게 62억을 따 낸 용산의 성과는 효율적인 구정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12월, 구청으로 전달된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된 ‘이태원 부군당 마을숲 조성’ 사업은 내 고장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의지가 한편의 드라마 같이 펼쳐진다. 사익을 노리고 투기를 부추기며 부군당 일대를 가로채려 했던 이들과 20여년에 걸친 소송 끝에 결국 부군당을 되찾았다. 그리하여 진정한 마을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는 주민의 요청을 구에서 적극 수용, 즉각적인 현장답사와 마을숲 조성 계획 수립을 통해 시로부터 29억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향후 이곳은 제례행사가 열리던 기존 부군당을 보수하여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고 전체 부지 약 2,021㎡의 마을숲으로 꾸며진다. 오는 5월, 공사에 착수해 산책로와 잔디마당을 조성하여 10월 쯤 주민의 쉼터로 거듭나게 된다.
행정안전부 주관, 서울시 대표사업으로 선정, 9억의 예산을 확보한 ‘이태원 세계 음식문화 특화거리’사업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이태원만의 개성을 적극 활용, 창의성이 돋보이는 게 장점이다. 이태원 축제로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인근 주민들과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의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이태원의 랜드마크인 해밀턴호텔 뒤편 약 510M 구간을 30여개 나라의 독특한 음식점과 연계해 문화 거리를 조성한다. 차 없는 거리, 소공연 무대는 물론 LED를 이용한 조명과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오는 10월이면 사업이 완료되어 서울의 관광 중심지로서 내·외국인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