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미술관, 8일 새봄맞이 '탄생' 주제전

2013-03-02     문영일 기자

경기 양평군립미술관(관장 이철순)이 새봄을 맞아 '탄생'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자연과 인간의 어우러짐을 넘나들며 긴 겨울잠을 깨우는 첫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술관은 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모두 5개의 섹션으로 나눠 팝 아티스트 50여 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의 주제인 탄생에 대해 "새로운 것 또는 새로운 출발로서 문화 창조를 의미한다"며 "문화는 사람들의 창조적 활동으로 얻어낸 유무형의 결과물로서 창조적 문화가 공간에 집약돼 나타나는 것을 우리는 흔히 도시라고 정의한다"라고 말했다.

건축·조각·미술·과학·조경 등 모든 분야의 창조 문화적 역량이 다 모아져야 가능하며, 이를 최대한 전시공간에 녹여 담았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미술한 지하에 마련된 '양평에 서다'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융합을 도모하는 현대적인 작품들이 사실적인 작품에서 동화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계를 조우하도록 구성했다.

슬로프공간의 '양평을 걷다'에서는 순수 드로잉에서 퍼즐형식의 부조 및 설치작품이 단순 또는 복잡한 묘법으로 환상의 시공간을 초월하며 자연의 진실앞에서 독자성을 이루게 했다.

2층 기획실 제1공간의 '양평서 놀다'는 형형색색 동화적 캐릭터 작품들이 퍼니 팝을 이루며 우주공간을 여행하듯 심오한 선묘와 색묘들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신선하고 행복한 시간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또 제2공간의 '양평을 살다'에서는 형색과 조형의 조합이 인간의 내면속에서 재탄생해 비추어지는 색채하모니가 창조적 신비감과 병치를 이뤄 자연의 경이로움으로 나타난다.

또한 제3공간의 '양평에 날다'에서는 다양한 매체활용과 자연의 이미지들이 인간활동에 배가돼 나타나 보다 즐겁고 신나는 삶의 판타지아를 만들어간다.

이와 함깨 어린이예술학교에서는 탄생의 전시와 연계되는 창의학습놀이가 국내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돼 개강하며 탄생, 새로움, 시작, 새싹, 새로운 것들을 주제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유아동 성장발달의 심리를 반영, 전인교육으로서 미술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립미술관은 지난 2011년 12월 개관했으며 짧은 기간에 수도권 외곽의 농촌이라는 지정학적 한계를 극복하며 누적 10만7000여 명이 다녀가는 경기 동부권 문화도시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은 양과 질적인 성장의 바탕은 서울 국립 예술의 전당의 기획과 전시를 총괄해온 이철순 관장이 초대 관장으로 초빙돼 창조적 문화를 위한 예술가들이 미술관으로 모이게 되면서 부터다.

이는 국내최고의 기획미술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가족미술관으로 정착하는 등 큰 성과를 가져왔다. 농촌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예술의 열정으로 만나 새로운 창조시대를 열어 가고 있는 군립미술관은 지역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