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윤석민·오승환 골든글러브 놓고 재격돌
윤석민(25·KIA)과 오승환(29·삼성)이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시 격돌한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자 34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포지션은 역시 투수다. 윤석민과 오승환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윤석민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 1위에 오른 윤석민은 이달 초 MVP까지 거머쥐면서 데뷔 후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승환 역시 만만치 않은 활약을 펼쳤다. 2009년, 2010년 부상에 허덕였던 오승환은 역대 최다 세이브 타이인 47세이브(1승)로 구원왕을 차지했다. 역대 최초 무패 구원왕이다. 평균자책점은 0.63에 불과했다.
윤석민의 기세가 워낙 강하지만 오승환 역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던 MVP와는 달리 골든글러브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프리미엄도 갖고 있다.
한편 골든글러브 후보는 출장 경기수와 공수 전반적인 성적을 기준으로 투수 4명, 포수 3명, 1루수 3명, 2루수 3명, 3루수 4명, 유격수 4명, 외야수 10명, 지명타자 3명 등이 선정됐다.
구단별로는 3루수와 유격수를 제외한 6개 부문에서 8명의 후보를 배출한 두산이 가장 많았고 롯데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산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신인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9일 오후 5시까지 11일간 프로야구 취재 기자단과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3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강남구 대치동 SETEC제1전시장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