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상' 삼성 불산사고 7명 입건

2013-02-26     유명식 기자

5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 경찰이 원청인 삼성과 협력업체인 STI서비스 관계자 등 모두 7명을 입건했다.

경기지방경찰청·화성동부경찰서 수사전담반은 26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삼성 측 관계자 3명, STI서비스 관계자 4명 등 모두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이들은 사고 당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안전관리책임자였던 부장 최모(54)씨 등 삼성 측 3명, 작업에 투입된 STI서비스 안전관리책임자인 전무 최모(50)씨 등 4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삼성 측 관계자들은 STI서비스 작업자들이 사고 당일 불산을 다루는 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장구를 제대로 착용하도록 관리하지 않은 혐의다.

STI서비스 관계자들은 사고 당일 불산 누출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들의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일 CCTV 분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노후된 밸브에서 불산이 누출됐고, 작업자들이 안전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실시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아직 수사가 마무리된 것이 아닌 만큼 입건 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28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는 밸브 노후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수리작업에 나섰던 협력업체인 STI서비스 작업자들이 불산에 노출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