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올해 최고 베스트셀러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손꼽혔다.
29일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가 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자사의 판매량을 근거로 2011 베스트셀러와 출판계를 결산했다.
지난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올해도 인기가 지속되며 2위에 올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와 소설가 신경숙씨의 '엄마를 부탁해', 일본 승려 겸 작가 고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이 3~5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는 "자기계발서와 재테크 서적이 베스트셀러를 점령했던 3~4년 전과 달리 올해에는 대한민국의 사회, 경제, 정치 문제를 직시하고, 상처받고 분노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책들이 출판계를 이끌었다"며 "'나'의 문제에 몰두하던 사람들이 '우리'의 문제에 분노하고 진실과 대면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원작이 재조명 받은 해이기도 하다. 관객 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도가니'는 소설가 공지영씨의 동명 원작을 다시 1위에 올렸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가 황선미씨의 '마당을 나온 암탉'(종합 6위) 역시 영화의 힘을 받아 원작과 애니메이션 그림책이 모두 베스트셀러 차트에 진입했다.
하반기에는 SBS TV 수목극 '뿌리 깊은 나무'(종합 38위)의 영향으로 이정명씨의 동명 소설이 다시 주목 받았다. '완득이'와 '헬프', '사라의 열쇠', '세 얼간이' 등 영화가 원작으로 삼은 소설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인터넷 팟캐스트(애플의 라디오서비스)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가 인기를 끌면서 예년과 달리 사회과학분야 책들도 종합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닥치고 정치'(종합 27위)를 필두로 김용민 PD의 '나는 꼼수다 뒷담화'와 '보수를 팝니다', 민주당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달려라 정봉주' 등 '나꼼수' 관련서들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56세로 숨진 미국의 애플 창립자 겸 전 CEO 스티브 잡스의 전기 '스티브 잡스'는 출간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종합베스트셀러 13위를 기록, 영향력을 과시했다.
◇2011 인터파크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10
1.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쌤앤파커스)
2.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김영사)
3.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부키)
4. 엄마를 부탁해(신경숙·창비)
5. 생각 버리기 연습(코이케 류노스케·21세기북스)
6. 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사계절)
7. 기적의 계산법 2-자연수의 덧셈과 뺄셈 완성(기적의계산법연구회·길벗스쿨)
8. 1Q84(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9. 도가니(공지영·창비)
10. 고구려(김진명·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