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교체·사건이송 신청…박시후, 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탤런트 박시후(36)가 서울 강남경찰서로 사건 이송을 신청하고 경찰 출석을 미뤘다.
박시후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서부경찰서로 와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변호사를 법무법인 화우 소속에서 법무법인 푸르메 소속으로 교체하며 일정이 바뀌게 됐다.
푸르메 측은 “박시후씨가 오늘 예정된 경찰 피의자 신문에 응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법무법인에서는 ‘고소·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에 따라 서부경찰서가 조사 중인 이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이송돼야 함이 합당하다고 판단해 오늘 서부경찰서에 이송신청서를 접수했다”며 “박시후씨는 절차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이날 피의자 신문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부경찰서는 “이미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됐고 서부경찰서에서 수사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강남경찰서로 이송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박시후와 함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후배 연기자 K(24)도 박시후와 함께 출석 일정을 늦췄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박시후에게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박시후는 오후 7시로 출석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박시후 측은 경찰 출석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다가 이날 오후 4시40분께 경찰에 변호사 사임을 통보하고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앞서 박시후는 지난 14일 서울 청담동 포장마차에서 연예인 지망생 A(22)와 술을 마신 뒤 후배 연기자 K의 집에서 A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K도 강체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현재 A는 “박시후와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으며 술에서 깬 뒤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시후는 “술자리에서 만난 여성과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눴을 뿐 강제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시후 측은 22일 “간단한 표명 외에 침묵했던 이유는 억울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고 사건의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24일 저녁 경찰에 출두,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건 전반에 대한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알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