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빈, 감정이 춤춘다 미친듯…'사랑 그까짓 거'
가수 박소빈(28)의 목소리는 깔끔하다. 힘도 넘친다.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지난 3월 내놓은 싱글 '이별맛'과 6월 '친구처럼 쿨하게'에서 가창력과 절제된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 25일 세 번째 싱글 '사랑 그까짓 거'에서는 감정 컨트롤이란 무엇인가를 증명했다.
'사랑 그까짓 거'는 한상원이 만든 정통 발라드다. 허각의 '나를 잊지 말아요'와 백지영의 '그 여자' 등에 참여한 시인 원태연이 노랫말을 붙였다. '사랑 그까짓 거 이제 난 필요가 없다. 그까짓 거 죽어도 다시는 안 해'라는 원태연 특유의 직설적 가사가 돋보인다.
박소빈은 "''사랑 그까짓 거'는 처절함과 씩씩한 느낌이 함께 묻어나는 감정 기복이 심한 곡"이라며 "쉬우면서도 어려운 노래"라고 소개했다.
2005년 SBS TV 드라마 '마이걸'과 KBS 2TV '위대한 유산'의 OST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먼저 알린 박소빈은 2008년 여성듀오 '알렌에스'에서 리드보컬로 활동하다 이듬해 솔로로 나섰다.
박소빈은 그러나 새 노래가 나올 때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나 자신에게 나태해지고 싶은 모습 보이기 싫으니까…." 첫술에 배부를 생각도 없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대중에게 존재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힘들어도 노래를 포기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남자친구가 음악 하지 말라고 하면 헤어질 것"이라며 요지부동이다. 지난 4월 본명인 박시내에서 박소빈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노래 때문이다.
박소빈의 음색에서는 R&B는 물론 록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양한 노래를 소화할 수 있다. 그래도 중심은 발라드다. 댄스는?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장점은 "단점도 될 수 있지만 폭이 넓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은 다양한 것을 원한다"며 "발라드라는 한 장르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빈에게 2011년은 "부담의 해"다.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이유에서다.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한 해인 만큼 집중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한 2011년을 보내고 있다"며 감사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