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어-수학…?' 2014 수능 어떻게 바뀌나

2013-02-19     류난영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존의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이 국어·수학·영어로 바뀌고 난이도에 따라 쉬운 A형과 현행 수준의 B형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를 수 있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4학년도 대입 총 정원은 37만9514명으로 2013학년도보다 1556명(2.2%) 늘었다. 수시모집에서 66.2%인 25만1220명을, 정시모집에서 33.8%인 12만8294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비중은 올해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은 13만1435명으로 전체 수시모집인원의 52.3%를, 특별전형은 11만9785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대학은 올해 125개(4만5045명) 대학에서 126개(4만6932명) 대학으로 소폭 늘어난다. 비율은 전체 모집 인원의 12.96%다. 수시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은 126개 대학 4만6932명, 정시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은 30개 대학 2256명이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국어, 영어, 수학 모두 난이도에 따라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됐다는 점이다. 기존 수능에서는 수학을 제외하고 국어와 영어는 동일 수준으로 시험을 치렀으나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와 영어 영역도 난이도에 따라 쉬운 A형과 현행 수준의 B형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를 수 있게 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계열 또는 수준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을 A형과 B형 중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단, B형의 경우 최대 2과목까지 응시를 제한하며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수학 영역에서 인문계열은 교차 지원을 허용하던 대학 중 45개 대학이 A형을 지정했다. 국어·영어 영역에서 학생들은 기존 수능에서는 단일 유형(B형 난이도)의 수능에 응시해야 했으나 2014학년도 대입에서는 많은 대학이 A·B형을 모두 반영하거나 A형을 반영하게된다.

선택형 도입에 따라 수능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 B형에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은 국어·영어 영역을, 자연계열은 수학·영어 영역을 어려운 B형으로 지정했다"며 "국영수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 B형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유형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영어 문항수 줄고 문항당배점 늘어…영어듣기평가 확대

국어와 영어영역의 문항 수는 현재의 50개에서 45개로 5개씩 줄어든다. 문항 수가 줄어들면서 1점과 2점, 3점으로 구성되던 문항 배점에서 1점짜리 문항이 없어지고 2점과 3점의 문항들만 출제된다. 문항별 배점이 커지면서 한 문항만 틀려도 석차가 많이 떨어지고 등급이 바뀔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어 듣기평가(5문항)는 없어지고 지필평가로 대체된다. 영어 영역은 읽기 평가가 줄어든 대신 듣기 평가가 크게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영어 영역 듣기 평가는 22문항으로 종전 17문항에서 5문항 늘어나는 반면에 읽기 부문은 23문항으로 종전 33문항에서 10문항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 평가이사는 "한 문항의 영향력이 더욱 커져 한 문항으로 등급이 달라져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의 변수가 커질 수 있다"며 "실수하지 않도록 연습하고 고난도 문항 대비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사회·과학탐구, 최대 2과목 응시 제한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는 축소된다. 사탐·과탐은 최대 선택과목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직탐은 3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어든다.

탐구영역 최대 응시 과목 수가 2과목으로 줄어들면서 경기대, 경북대 등 일부 대학의 수능 탐구 반영 과목 수도 한 과목으로 변경돼 한 과목 반영 대학이 다소 늘었다. 그러나 대부분 주요대에서는 2014학년도에도 여전히 최대 응시 과목 수인 2과목을 반영할 예정이다.

기존 수능에서는 3과목을 응시한 후 한 과목에서 실수를 하거나 준비가 미흡해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그 과목을 제외할 수 있어 만회가 가능했으나 2014학년도 수능은 탐구영역 2과목을 반영하는 주요대에 지원할 경우 응시한 과목 모두 성적 산출에 활용되므로 탐구 응시 과목을 선택하고 준비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주요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탐구 2과목을 모두 반영하므로 수험생들은 선택한 과목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 평가이사는 "사회탐구는 지리군, 일반사회군, 역사군, 윤리군 등 크게 4개의 과목군으로 묶을 수 있으며 같은 군 내의 과목은 상호 중복되는 내용이 있으므로 연관성이 있는 과목을 묶어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과학탐구 또한 I 과목과 Ⅱ과목의 연계학습이 가능하므로 이를 활용한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2외국어에 베트남어가 처음으로 신설된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되고 등급은 아래의 비율에 따라 9등급으로 표기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