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당대표 출마 고민 중…유능한 새로운 인물 필요"
2013-02-18 박대로 기자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출신인 이용섭 의원이 18일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당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심 중"이라며 "아직 전당대회나 당대표 선거의 규칙 자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결심을 하기는 좀 빠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사는 중량급 인사가 아니라 당을 개조하고 민생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유능한 새로운 인물"이라며 자신의 강점을 우회적으로 소개했다.
이 의원은 또 차기 지도부에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차기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책임지게 된다면 어렵고 힘든 혁신보다는 결국 눈앞의 지방선거 준비에만 매몰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혁신은 물 건너가 버리고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 지방선거는 결국 패배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의 존재여부마저 불확실한데 당의 운명은 외면하고 공천권 없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오만이고 민주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지방선거 공천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당내 일부 인사들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이른바 안철수 세력의 등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지지를 받지 못하면 새로운 세력은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새로운 세력으로 힘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민주당은 외부의 어떤 것을 생각할 게 아니라 가장 우선해야 될 게 혁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