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두번째 수업, 프레젠테이션'…왕도
내 인생을 바꾼 두 번째 수업: 프레젠테이션 (박수진·왕연중·허은정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프레젠테이션은 월급쟁이든, 사업가든 누구나 직면하는 일이다. 상대는 거래처일 수도 있고, 사내 경영진일 수도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잘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속이 아무리 알차다고 하더라도 겉이 구미를 당기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다. 프레젠테이션은 상대의 눈과 귀는 물론 이성과 감성까지 모두 만족시켜야 하니 더욱 그렇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텍스트의 글자 크기, 서체, 자간, 행간 등은 기본이다. 프레젠터의 자세, 행동, 말투, 발음, 억양, 목소리 톤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잘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들이 왕도를 제시했다. ‘내 인생을 바꾼 두 번째 수업: 프레젠테이션’이다.
미국 남부 명문 툴레인대 프리먼경영대학원 MBA 출신 박수진 카이로스 파트너스 대표, 기업과 정부기관에서 진행되는 1000여건의 프레젠테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한 피티원 왕연중 대표, KBS 아나운서 출신의 허은정 카이로스 파트너스 이사가 공저했다.
라면 시장에서 1위 탈환을 목표로 ‘호라면’ 리뉴얼 제안 프레젠테이션 경쟁에 들어간 강 대리가 팀을 대표해 눈과 귀는 물론 영혼까지 감동시키는 프레젠터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보고서, 러브레터 쓰듯’, ‘라면을 향한 중역들의 진심을 찾아라’, ‘선택과 집중으로 카페테리아를 모나 품 안에’, ‘모두에게 매력적인 메시지를 찾아라’ 등 4개장으로 나눠 성장 스토리처럼 흥미진진하게 기술한다.
각 장이 끝나면 그 장의 이야기와 연관지어 꼭 알아둬야 하는 프레젠테이션의 핵심 요소들을 ‘비법노트’처럼 부연했다. 슬라이드를 잘 만드는 방법,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 권위와 신뢰가 느껴지는 목소리 만드는 방법, 매력적인 자세를 취하는 방법, 설명하는 방법, 유머 사용하는 방법, 상대와 눈 맞추는 방법 등 아주 사소하게 여겨지는 것까지 빈틈 없이 다룬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이런 것들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에 놀랄 정도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느끼고 비법노트를 통해 속속들이 깨우칠 수 있다. 책이 독자를 향한 저자들의 프레젠테이션이라면 확실히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전에 저자들은 전문가들답게 출판사를 상대로 제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나 보다. 책까지 나온 것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