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회계직인, 훈민정음 창제 당시 글꼴 쓴다

알아보기 쉽고 반듯한 서체로변경

2011-10-05     송준길기자

서울시는 1964년부터 사용해 왔던 회계직인의 서체를 서울특별시회계직인규칙을 개정하여 ‘한글전서체’에서 ‘훈민정음 창제당시의 서체’로 10월 9일부터 새로 사용한다

 

기존의 꼬불꼬불한 전서체로 만드는 직인 서체가 반듯한 서체로 바뀌어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된다. 회계직인은 회계관련서류에 쓰이는 도장으로써, 1964년 3월 5일 서울특별시회계관계공무원직인규칙이 제정된 이래 한글전서체를 사용한 것으로 각종 회계서류의 날인에 사용되고 있다.

전서체(篆書體)란 원래 한자에 있는 글씨체로 관인의 권위를 높이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한글에 도입한 글자체로 1962년부터 모든 공공문서에 사용되어왔다. 전서체는 한자에서 유래되어 한글에는 공식적으로 없는 글자체이며, 정체가 다소 불분명하고 알아보기도 어려운 글씨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읽기 어려운 전서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알아보기 쉽고 아름다운 한글 고유의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자체로 글자체를 개선하여 모든 회계문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회계문서에 새로이 사용되는 ‘훈민정음해례본체’는 “한글의 정통성을 강조하였으며 글자체가 간결하고 전체적으로 중후한 멋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