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4% "부모 노후 정부도 책임져야" 10년 새 2배 이상 늘어

2013-02-15     김지훈 기자

 노부모 부양을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의 '서울 보건·복지의 주요변화 및 시민의식 분석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 시민 54%가 부모의 노후 생계를 정부와 사회도 가족과 함께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 2002년 22.3%에서 꾸준히 증가해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노부모 부양이 전적으로 가족 책임이라는 인식을 가진 서울 시민은 2002년 64.8%에서 지난해 28.7%로 감소했다.

실제 노인부양을 위한 사회적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65세 이상 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할 생산인구는 2002년 12.7명에서 2012년 7.2명으로 감소했다. 이 추세라면 2039년에 생산인구 2명이 65세 이상 인구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0~5세 아동 인구의 경우 2006년 54만3000명을 기록해 전체 인구 대비 5.3%를 차지했으나 2011년 50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4.9%를 차지했다. 2040년에는 37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3.8%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부담하겠다는 시민이 2007년 26.1%에서 2011년 31.7%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상 가구주 10명 중 8명 가량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중 주된 노후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사람이 5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예·적금 15.9%, 사적연금 11.5%, 부동산 운용 7.2%, 기타 공적연금 6.3%, 퇴직금 등 기타 2.9% 순이었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중 49.5%는 준비할 능력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준비할 계획' 23.1%, '자녀에게 의탁' 14.3%, '생각하고 있지 않음' 13.2% 순이었다.

지난 2011년 사망자 4만320명의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을 보면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총 1만8858명이 사망해 총 사망자의 46.8%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19.6명으로 지난 2001년 98.0명보다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심장질환 사망률도 27.5명에서 31.2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2001년 54.2명에서 2011년 35.6명으로 감소했다.

암 사망률 중 폐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간암, 위암, 직장암, 췌장암 순이었다.

서울 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일상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77.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학교생활 56.6%, 가정생활 50.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