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고위험군 밀집지역에 자살예방 프로젝트

2013-02-14     송준길기자

강서구는 집행․현장․지원․정책조직 등 4단계의 추진체계를 갖춘 자살예방 안전망을 구축하여 추진한다.
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민관협력으로 위기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발견과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 해 구의 자살 사망자는 125명. 재작년보다 30명이 줄어들긴 했으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3%가 넘고 있다. 특히 저소득 임대주택이 밀집해있는 가양2동 4․5단지 아파트는 65세 이상 독거어르신 밀집지역으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시 자살자 상위 20%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구는 지난해 12월 이 지역 독거어르신 세대 1,393세대를 방문 상담한 결과, 우울증 의심, 자살 시도 경험자, 알콜중독자, 정신질환자 등 자살위험 고위험군 234세대에 대해 집중 관리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자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먼저 집행조직으로 자살예방 TF팀을 구성한다. 이들은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 지역복지기관 코디네이션, 자살예방 협력 거버넌스를 추진한다. 보건소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자살 고위험군․자살시도자 위기 및 사례관리, 자살예방 지킴이 교육 등을 지원한다.
현장조직으로는 복지관 실무자, 부녀회장, 지구대, 통반장, SH공사, 동 주민센터 등이 참여한다. 지역주민의 사회참여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해 자살예방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토론회를 개최하여 대책을 강구하고 주민참여 캠페인을 통해 생명사랑 실천운동을 확산시킨다.
지원조직으로는 건강마을 조성을 위해 민간자원을 활용한다. 헬스리더가 지역 내 자살 저위험군의 정신․신체건강을 모니터링하여 고위험군으로의 가능성을 예방하고, 노인 카운슬러 대학을 수료한 어르신이 독거 어르신과 1:1 결연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자살 고위험군의 발굴과 상담도 계속 진행한다. 정책조직으로는 구와 보건소가 자살예방 조례 제정, 복지 자원과의 연계, 사례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구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내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 집중으로 심리적 안정과 건강 형평성 제공을 통해 자살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