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반 53% "취업 못했는데 졸업식 가면 뭘해"
취업여부에 따라 졸업식 참석도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에 따르면 올해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 225명을 대상으로 졸업식 참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되도록이면 참석하는 것이 좋다'(49.8%)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로 나타났다.
하지만 '참석하지 않아도 상관없다'(37.3%)는 의견도 적지 않았고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12.9%)는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대학교 졸업식에 대해서는 '대학생활을 정리하고 학우·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50.7%)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가장 많았다. 반면 '형식에 치우친 행사로 사진촬영을 할 뿐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정적 의견도 30.2%에 달했다.
최근에는 구직난이 계속되면서 취업을 확정하지 못하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학생들도 많다.
취업 여부와 졸업식 참석에 대해 물은 결과 '취업이 확정되지 않으면 졸업식에 가기 꺼려진다'(52.9%)는 대학생이 상당수였다. 이 같은 답변은 남학생(56.3%)이 여학생(49.6%)보다 높게 나타났다. '취업과 졸업식 참석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47.1%)는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 졸업식 참석 여부도 '참석할 것이다'(54.2%), '아직 모르겠다'(28.4%),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17.3%) 등으로 다양했다.
졸업식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친구, 가족들과 사진을 찍어 남기기 위해서'(62.3%)처럼 사진촬영이 주된 목적으로 손꼽혔다. 또 '선후배, 학우,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20.5%), '부모님이나 가족·친지들이 졸업식 참석을 원해서'(10.7%), '별 다른 이유 없이 학교 행사이기 때문에'(3.3%) 등이 있었다.
반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졸업식이 재미가 없고 허례허식처럼 느껴져서'(43.6%)가 가장 많았고 '아직 취업을 확정하지 못해서'(35.9%)도 만만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