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부조직법 개정안 놓고 이틀째 줄다리기 예상
여야가 5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 여야간, 그리고 인수위와 야당간 견해가 엇갈리는 지점에서는 격론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 산회 직후 본관 445호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전날에 이어 정부조직개편을 놓고 줄다리기를 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전반에 관한 폭넓은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지식경제위원회 역시 행안위와 동시에 회의를 열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기능의 지식경제부 이관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주도 하에 새누리당이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 기능을 지식경제부로 이관하고, 지식경제부의 명칭을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반발이 만만찮은 만큼 격론이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위한 여야협의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개정안 처리 관련 실무 협상을 벌인다.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행안위·법사위 간사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핵실험에 관한 현안보고 및 질의가 실시될 예정이다. 북한 핵실험 조짐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응방침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 지도부도 이날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선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다. 이날 연설을 통해 이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을 향해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오전 11시께 충북 청주에 있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을 찾아 장병을 위로할 계획이다.
진보정의당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는 오전 11시께 국회 앞 동아빌딩 5층에서 중앙당사 현판식을 열고 오후 7시부터는 입주식도 개최한다.
특히 입주식에는 강기갑 전 대표, 백승헌 변호사, 단병호 전 의원,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강다복 전여농 신임회장, 조성주 경기민주화2030 대표, 참여연대 김남근 변호사, 인태현 전국유통상인회 회장, 전빈련 이필우 의장, 김영진 빈민해방실천연대 회장, 박경석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장백기 전국대학노조 위원장 등 진보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은 오후 7시부터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전국동시당직선거 후보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당직선거 공식유세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