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퇴직연금 가입률 46% 돌파

2013-02-04     송윤세 기자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가 전체의 절반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952만명의 전체 근로자 중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가 438만명으로 가입률이 46%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적립금 규모는 67조3000억원으로 전년 49조9000억원보다 약 35%(17억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도입사업장 수는 총 20만곳(전체 사업장 152만곳)으로 도입률은 13.4%이며 사업장규모별로 대기업은 높고, 영세사업장의 도입률은 낮았다.

제도유형별로는 대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확정급여형(DB) 적립금(49.7조원)이 73.8%를 차지했고, 확정기여형(DC)을 도입한 사업장은 전체의 49.7%로 다수의 중소사업장이 DC형을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DB형은 기업의 부담금 수준을 미리 정해놓고 기업이 정기적으로 근로자의 개인계좌에 부담금을 적립하는 것이고, DB형은 근로자가 퇴직 후 받을 퇴직급여 수준을 사전에 정하고 기업이 근로자의 재직기간 동안 부담금을 퇴직연금 사업자에게 위탁해 적립·운용하는 제도다.

적립금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이 93.1%(62.7조원)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5.1%로 낮은 수준이었다.

가입자의 안정·보수적 성향에 따라 원리금보장상품의 비중은 2009년 85.3%, 2010년 88.5%, 2011년 92.4%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부는 앞으로 도입률이 더딘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확산에 집중하고, 지난해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령과 관련 감독규정에 따라 퇴직연금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