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해방촌 환경개선사업 완료
디자인 공모과정 거쳐 주민 참여 사업으로 예술마을 완성
용산구가 한국 근현대사가 살아있는 해방촌일대를 예술마을로 변신시켰다.
이곳은 급한 경사지에 좁게 붙어 있는 주택가,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통행에 불편함이 많지만 저렴한 임대료 등으로 외국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근 미군부대 군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영어강사, 결혼이주자 등 1,00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외국인 집단거주지다.
이에 구는 해방촌 일대 환경을 개선하여 내·외국인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은 물론 이태원 상권과 연계된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이렇듯 구가 발굴해 낸 참신한 아이템 덕분에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국고보조금 1억원을 지원받는 등 낭보가 이어졌고 구 자체기금인 옥외광고정비기금 5천만원을 더해 5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구는 ‘예술마을로 거듭나는 해방촌’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공모를 거쳐 전문 업체를 선정했다. 낙후된 생활환경을 계단 그래픽, 담장 벽화 등의 미술을 통해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예술마을로 만드는 기본방향을 잡았다. 더불어 해방촌 골목마다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고 다듬어 문화, 역사 등의 자원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찾아오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보물찾기 마을을 만드는 계획이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한 벽화사업이 아닌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동네를 풍요롭게 하는데 이바지하고자 지역 활동가와 함께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했다”며 “해방촌만의 특색 있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용산2가동의 명물인 108계단, 남산 소월길등 A부터 H까지 8개 Zone을 통해 해방촌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았고 30개의 벽화와 조형물 같은 장치로 숨겨지고 몰라본 우리 동네의 보물을 찾아내 예술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