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우주개발 앞으로 한국형발사체로 계속

2013-01-30     송윤세 기자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30일 오후 4시께 세번째이자 마지막 발사를 위해 하늘로 쏘아올려진다.

하지만 나로호의 성공실패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업은 나로호 사업을 디딤돌로 삼아 2021년까지 1조54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사업을 통해 계속될 전망이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2021년까지 1.5t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발사할 3단형 우주발사체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다.

나로호는 1단 추진체를 러시아에서 제작해 들여온다는 점에서 사실상 '순수' 우리 로켓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한국형 발사체가 온전한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로켓이라 할 수 있다.

단계별 목표를 살펴보면 1단계(2011~2014년) 사업에는 7t급 액체엔진을 만들고 실험설비를 구축한다. 2단계(2015년~2018년)는 강력한 추진력을 낼 수 있는 75t급 액체엔진을 개발해 시험발사체를 발사한다.

마지막 3단계(2019~2021년)는 75t 기본 엔진 4개를 묶는 클러스터링 기술로 300t급 1단용 엔진을 완성해 2020년과 2021년 2회에 걸쳐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할 계획이다.

한국형발사체는 우주 개발의 꿈의 실현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계 전체에 파급 효과도 큰 사업이다.

2009년 예비타당성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은 2조95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1조365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갖고 있다. 2만6834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형발사체(46.5m, 200t)는 나로호(33m, 142t)보다 탑재위성과 발사체 규모가 커 우주센터시설 확장과 발사지원장비 보완이 필수다.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별도로 확충사업에 2127억원을 투자한다.

발사 시설은 현재의 나로우주센터를 활용해 나로호 발사대 옆에 한국형 발사체를 위한 발사대를 건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