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빌딩 전체를…'풀살롱' 성매매 200억대 수익
서울경찰청, 삼성동 업소-성매수남 등 무더기 검거
2013-01-20 안호균 기자
한 건물 내에서 음주와 성매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이른바 '풀살롱' 영업을 해오던 기업형 유흥주점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지난 10일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딩 내 유흥주점과 호텔 등 3개 업소를 단속해 업주 정모(35)씨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남 등 모두 20명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10년 6월께부터 100여명의 성매매 여성을 고용해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손님 1명당 3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유흥주점에서 음주와 유사 성행위를 하고, 같은 건물 내 호텔 객실에서 2차로 성관계를 하는 방식으로 업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소는 지하 1층과 지상 4~5층을 유흥주점으로, 2~3층은 카운터와 종업원 휴게실로, 6~9층은 호텔로 운영하는 등 모두 9층 건물 전체를 성매매 장소로 사용해 왔다.
경찰은 이 업소가 하루 평균 2400여만원의 수익을 내 현재까지 약 200억원의 불법 수익금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검거된 성매매 여성 9명에 대해서는 상담원 동석제도를 활용해 인권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성매매 여성들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인권 보호를 위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