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어르신 정보화 교육’ 높은 인기, 모집 1시간 만에 선착순 마감
어르신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폰 기기 체험 교육 확대
송파구가 만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어르신 정보화 교육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들께 인기가 대단하다. 250명이 정원인 올해 첫 어르신정보화교육생 모집은 접수시작 1시간 만에 선착순 마감됐다.
2012년 한 해 동안 컴퓨터 입문과 문서작성, 인터넷활용과 같은 컴퓨터 관련 교육은 203회 3923명, 스마트기기 체험교육은 45회 634명에게 실시했다. 2008년 이래 매년 평균 400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지금까지 누적된 인원은 21,085명에 이른다. 55세 이상 송파어르신인구가 138,642명(2012.12월 기준)임을 감안하면 15.2%가 정보화 시대에 발을 담근 것이다.
많은 어르신들의 참여가 이뤄질 수 있었던 바탕에는 평소 구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박춘희 구청장의 아이디어가 있다. 우선 트렌드를 반영한 커리큘럼이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 트렌드에 발맞춰 2011년 2회 실시했던 스마트기기 체험교육을 2012년 45회로 대폭 늘렸다. 또한 2012년 8월부터 모든 정보화 교육에 SNS 활용 과정을 편입시켰다. 실제로 60세 이상 SNS이용자가 1년 새 2.7% 증가하는 추세임을 고려해볼 때, 스마트폰 확산과 더불어 SNS에 대한 어르신들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교육방법도 주목할 점이다. 컴퓨터 교육은 주부IT강사단이 출강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스마트기기 활용교육은 IT서포터즈(KT)의 재능기부로 행해지고 있다. 특히, 한 교육에 강사 3명이 들어간다는 점이 다른 구와 차별성. 1명의 지도강사와 2명의 보조강사가 동시에 투입되어 눈높이 교육을 실시한다. 주부IT강사로 10년째 출강하고 있는 조연희강사(52)는 “어르신들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강하다”며 “포토샵, 스위시 등 고급과정을 희망해 특강으로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찾아가는 방문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인터넷이 지원되는 경로당 49개소에 송파 어르신IT강사가 파견돼 교육을 했고, 올해도 실시할 예정이다. 마천2동 주민센터는 지역밀착형 정보문화공간‘정보화라운지’를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해 어르신 정보화교육은 어르신들의 니즈에 따른 수준별 맞춤 학습 과정을 마련하고, 스마트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강좌는 연중 개설되며, 관내 거주 만55세 이상 구민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