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의류·가방 제조·판매업자 잇따라 검거
2013-01-13 김지은 기자
해외 유명 상표를 부착한 짝퉁을 제조하거나 판매한 업자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일명 짝퉁 다운점퍼 720점(시가 3억6000만원) 상당을 제조한 의류 제조공장 사장 전모(60)씨와 짝퉁 핸드백 등을 공급받아 판매한 김모(51·여)씨를 상표법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지난해 12월 초순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의류 제조공장에서 안면이 있는 50대 남성으로부터 짝퉁 다운점퍼 1000점을 4000만원에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남성이 공급한 안감과 오리털로 해외 유명브랜드의 상표를 부착해 점퍼 720점을 만들었다.
다행히 납품 직전에 경찰에 단속돼 물품은 모두 압수됐다.
짝퉁 핸드백을 판매한 또다른 피의자인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동작구 사당동 주택가 창고에서 익명의 공급책으로부터 짝퉁 핸드백 등을 공급받아 인근 의류소매상과 점조직화된 단골에게 약 10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김씨를 붙잡고 현장에 진열된 명품 핸드백 523점(시가 5000만원)은 전량 압수했다.
경찰은 다운점퍼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를 상대로 공급책 등 윗선을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품 짝퉁 의류나 가방 등을 구입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 피해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지적재산권 보호 등 국가 이미지를 실추하는 등 폐해가 심각하므로 제품 구입에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