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빗물펌프장 직원 겨울철 자원봉사

2013-01-12     송준길기자

용산구의 빗물펌프장 소속 공무원들이 1월부터 두 달 동안 지역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등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
이들은 모두가 전기, 기계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수방시설물 가동, 유지관리는 물론 각종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등 용산의 수해 피해를 막고자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일꾼들이다. 통상 빗물펌프장 업무형태는 1~2월까지 시설물 유지관리, 3~4월은 수방준비 및 전문교육, 5~10월은 본격적인 수방업무, 11~12월은 시설물 보수 및 문제점을 개선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한 직원에 따르면 “수방관련 비상근무를 일년 내내 하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가 있는 겨울에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좋지 않을까 고민했다.”며 “직원 회의 끝에 우리의 가진 재능을 주민을 위해 쓰자는데 마음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다른 직원은 “업무와 병행하며 봉사활동을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어하는 직원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힘이 나곤 한다.”고 말했다.
그날부터 바로 19명의 직원들은 “겨울만큼은 우리 이웃을 직접 찾아 봉사하겠다.”며 어린이집, 경로당은 물론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자활시설 등 도움을 요청하는 모든 곳엔 항상 이들이 있었다.
올 겨울에도 변함없이 화장실 양변기부터 시작해 전기케이블, 누전차단기 같은 전기설비와 세면기 배수시설 등을 꼼꼼히 살피고 본인들의 주 전공을 살려 가정에 설치된 수중펌프의 오작동 여부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두 달 동안 방문 예정인 곳만 총 257개소로 어린이집 130곳, 경로당 82곳,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25곳, 자활시설 3곳, 수중펌프 보유 가정 17곳 등 규모 또한 어마어마하다.
특히 봉사활동 시기가 겨울인 만큼 난방과 관련된 보일러 점검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작동 상태는 어떤지 청소는 잘 되어 있는지 면밀히 살펴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한 곳이라도 더 많이 살펴보기 19명을 4개조로 편성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재료비 등 소액의 금액이 소요되는 경우나 현장에서 보완이 가능한 사항은 예산범위 내에서 점검자가 직접 정비하고 중대한 결함 사항에 대해서는 주관 부서나 소유주에게 알려 즉각적인 조치가 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