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서 '착한소비' 하세요

2013-01-11     손대선 기자

 앞으로 서울시청에 오면 이른바 '착한소비'를 할 수 있다.

서울시 신청사 지하 1~2층에 마련돼 12일 문을 여는 '시민청(市民聽)' 내에 자리잡은 '다누리' 시청점과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에서는 사회적배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과 공정무역을 통해 수입된 제품들이 판매된다.

'윤리적 소비'라고도 불리는 '착한 소비'는 나의 소비 행위가 다른 사람, 사회, 환경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고려해 환경과 사회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소비하는 행위를 뜻한다.

'다누리'는 장애인 기업, 여성 기업, 청년창업 기업 등이 모여만든 통합 브랜드로 85개 업체 400여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액새서리, 가방, 수공예품 등의 질은 여느 명품브랜드 못지 않은 품질을 자랑한다.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에서는 제3세계의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제값을 치르고 수입한 각종 물품 500여점이 판매된다.

판매되는 커피, 초콜릿, 와인, 패션잡화 등은 '어떤 물건'을 사는 것보다 그것을 '어떤 사람'이 '어떤 환경' 속에서 생산했는지를 따져 보게 한다. 해당 제품들을 구입한다면 세계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는 부가적 수입도 생기는 셈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다누리 및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은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기업을 지원하고 착한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따뜻한 희망경제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브랜드 인지도 및 성장기반이 취약한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사회적 기업 등을 우수 중견기업으로 육성시키고 윤리적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