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감퇴 부르는 백내장, 노안과 혼동 주의해야

2013-01-10     유희연 기자

 나이가 들수록 사물을 보는 능력이 떨어지는 시력저하 현상이 찾아온다. 이는 노화 현상의 일종이며, 흔히 '노안(老眼)'이라고 말한다.

노안은 근거리에서의 시력장애와 더불어 시야가 흐려지는 증세를 보인다.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백내장'을 이러한 노안 증상과 혼동해 치료를 미뤄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서울밝은세상안과 측은 "백내장과 노안은 모두 노화로 인한 시력감퇴 현상으로,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구분하기 어렵다"며 "자칫 잘못하면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10일 말했다.

백내장과 노안의 차이는 '수정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노안은 수정체 탄력 저하 및 비대로 인해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고,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진 현상이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노안이 시작돼 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백내장이 찾아오면 증상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쉽지 않다"면서 "돋보기를 써도 시야가 뿌옇고 잘 안보이거나, 돋보기 없이도 갑자기 근거리 시력이 잘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하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시력저하로 인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경우 ▲눈에 이물감이 끼어있는 것 같은 느낌 ▲빛 퍼짐 또는 눈부심이 심해 눈을 뜨기 힘든 경우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이 잘 보이는 경우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는 경우 ▲하얀색이 누렇게 변색돼 보이는 경우 ▲일시적으로 근거리 사물이 잘 보이는 경우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이 원장은 권했다.

이어 이 원장은 "백내장은 노안과 달리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 후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