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목월공원 디자인 벽화 사업 완료

2013-01-09     송준길기자

용산구가 원효대교 밑 원효로3가 250-10번지에 조성된 시인 박목월을 기념 공원인 목월공원에 벽화사업을 완료했다.
후손들의 사정에 의해 안타깝게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가 살았던 집이 있었다. 1965년부터 이곳에 살며 돌아가시기 전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하여 지금도 그를 기억하는 주민이 꽤 많다.
조지훈, 박두진 등 같은 청록파 시인 중에서도 유독 향토색이 감도는 자연을 소재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심성을 표현했던 그와 같이 벽화 또한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색과 디자인으로 꾸몄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공원 인근은 원효대교는 물론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 하이트 맥주 창고 등이 위치하고 있어 조금은 삭막한 환경이었다.”며 “벽화 조성으로 인해 도시 미관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벽화는 높이 1.7M에 총 연장 50M에 이르는 규모로 조성됐으며, 그의 작품인 ‘나그네’, ‘청노루’를 벽화와 함께 그려 넣어 공원을 찾는 이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최근 전국 곳곳에 환경개선을 위한 벽화가 조성되고 있어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다.”며 “하지만 목월공원의 벽화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잔잔한 감동까지 전하는 예술 작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