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세빛둥둥섬 사업 정상화가 올해 목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빛둥둥섬 사업 정상화를 올해 목표로 꼽았다.
박 시장은 3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해 여러 상황을 확인하고 조사해보니 계약 내용 중에 불합리한 게 많아서 이 부분을 정상적으로 바꾸고자 사업자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반드시 새빛둥둥섬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게 목표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세빛둥둥섬 사업협약과 관련 종합감사를 실시, 시의회 동의절차 등을 무시하고 총투자비와 무상 사용기간을 무리하게 확대하며 민자 사업자 부도 등 사업자 귀책사유 경우에 시가 지급하는 '해지시지급금'을 올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한강을 왔다갔다 하는 많은 시민들이 어떻게 되냐,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신다. 활용 정상화로 방향을 잡았다. 없앨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세빛둥둥섬과 마찬가지로 특혜 시비가 일었던 지하철 9호선 계약과 관련해서도 "(시에서 메워주는) 우선이익 보장하는 것이 지나치게 높아서 서울시민들의 세금이 불합리하게 많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라며 "확실하게 제거하거나 축소한 상태에서 계약을 재조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해결할 생각이다. 민자사업과 관련 사전검증 사후책임 강화에 대한 종합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몰비용 지원 등 뉴타운 대책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당선인께서도 지난번 선거 중에 3000억 정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아마 새정부 출범하고 나면 잘 협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밖에 야권재편에 주도적으로 나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도 없는 건 아니지만 서울시장 업무가 더 중요하다. 시장 업무에 충돌되지 않으면 해볼 수 있을텐데 아마 주도적인 역할을 하긴 힘들것이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