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봉 일출 행사' 박원순 시장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

2013-01-01     김지훈 기자

 계사년(癸巳年) 첫 해를 보기 위해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 망월봉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며 행사장을 찾은 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부터 눈이 내려 일출을 볼 수 없게 되자 "여러분 태양이 없어도 태양이 보이시죠. 여러분 마음속에 태양이 있습니다"며 "올해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함께 이겨내자"고 독려했다.

그는 "지난날 우리는 잿더미 위에서 나라를 키웠다"고 말한 뒤 망월산을 찾은 시민에게 세배를 올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박 시장은 이날 "하늘로 띄워 올린 자신의 '소원등'에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라는 문구를 적었다"며 "눈이 내려 비록 일출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이례적인 일출을 맞이한 만큼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 즐기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잡았다.

한편 이날 몽촌토성 망월봉에는 눈이 내렸음에도 새해를 함께 맞이하기 위해 모여든 4000여명의 시민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축시와 중창단 합창, 타악기 연주 등 다양한 새해맞이 행사가 펼쳐진 가운데 이날 망월봉을 찾은 시민은 한 손에는 우산을 든 채로 자신의 '소원등'을 하늘로 띄워 보내며 힘찬 새해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