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 새해 사자성어 '물실호기'··올해는 '비육지탄'

2012-12-31     박상권 기자

 구직자들은 2012년에 뜻을 펴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냈지만, 2013년에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취업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최근 구직자 658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를 축약하는 사자성어는 무엇입니까'를 질문한 결과 '비육지탄'(21.1%)을 첫 번째로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고 아쉬운 한 해를 보낸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반성의 의미다.

이어 ▲애를 썼지만 겉돌기만 해 답답하다는 '격화소양'(15.7%) ▲고생을 이겨내며 부지런히 노력했다는 '각고면려'(9.4%) ▲목적까지 아직도 남은 일이 많다는 '전도요원'(9%) ▲당장의 일에 급급해서 앞일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조불려석'(5.8%)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괴로움이 다하고 즐거움이 찾아왔다는 '고진감래'(5.6%) ▲어려움이 극도에 달해 위태로운 '간두지세'(4.3%) ▲학문에 집중해 다른 곳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는 '마천철연'(3.3%) ▲온 마음과 온 힘을 한 곳에 기울였다는 '전심전력'(3.3%) 등 구직자들이 한 해 동안 취업을 위해 노력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2013년에는 어떤 소망과 각오를 품고 있을까.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물실호기'(16.3%)가 1위를 차지해, 취업의 기회를 잡기 위해 실력을 갖추면서 준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나타냈다. 이어 ▲성심을 다해 안 될 일도 이루겠다는 '사석위호'(12.9%) ▲처음에 실패한 것도 세 번째는 성공한다는 '초부득삼'(10.6%) ▲마음을 비우고 뜻을 평안히 하겠다는 '허심평의'(9.4%)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원화소복'(9.1%)이 5위 안에 들었다.

계속해서 ▲행복이 연거푸 생기길 바라는 '명야복야'(9%) ▲처음과 끝이 한결같이 변함이 없겠다는 '시종여일'(6.4%) ▲결점을 고치고 장점을 발휘함을 뜻하는 '괄구마광'(6.2%) ▲분발해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자고현량'(5.5%) ▲온화한 기운이 집에 가득하길 바라는 '화기만당'(5.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