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북도 조직개편안 미료안건 처리…잦은 조직개편 '도마위'

2011-11-25     유영수 기자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5일 전북도 조직개편안 심사에서 도의회 의견수렴 부족, 잦은 조직개편으로 인한 조직안정성 저해, 과도한 외래어 사용, 담당명칭에 따른 업무내용 모호성 등을 지적했다.

이에 위원회는 타 위원회의 의견과 행자위원회의 의견을 취합·검토해 이른 시일내에 집행부안을 만들 것을 권고하면서 미료안건으로 처리했다.

조병서(부안 2) 위원장은 "지금까지 민선4기 이후 5회, 이번까지 6회가 된다"며 "1년단위로 실시된 조직개편은 좀 심하게 말하면 사실상 과명칭하고 담당명칭만 바꿔 이 국으로 저 과로 왔다 갔다 한 것 밖에 눈에 띄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창의통계담당은 정책기획관실→성과관리과→기획관실, 마을만들기담당은 투자유치국→농수산식품국→문화체육관광국, 녹색성장담당은 새만금환경국→기획관리실→새만금환경국, 시·군정책협력담당은 기획관실(2010년 신설)→담당폐지, 행정지원관실로 업무가 이관됐다.

조 위원장은 "모든 조직은 개혁과 혁신이 있어야 하지만 행정조직은 사조직과 달리 개혁과 혁신 뿐만아니라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국 업무중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국이 문화체육관광국으로 컨벤션, 슬로시티, 로컬푸드, 문화콘텐츠, 관광마케팅 등 외래어 사용을 남발, 우리말 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일 많았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이계숙 의원 "현재 당면과제인 민생, 경제, 일자리 해결에 주력해야 할 시점에 관광, 여가 등 신규수요에 대처하는 것이 조직개편 없이 수행할 수 있고 외래어 명칭 사용이 공급자를 위한 것인지 수요자를 위한 것인지 애매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최정태(군산 3) 의원 "조직개편안은 도지사의 핵심사업인 새만금과 일자리가 후퇴하고 가칭 '공공디자인과' 신설 의견을 내면서 신규 토목·건축에서 벗어나 기존 시설물의 활용방안을 넓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중(정읍 2) 의원 "조직개편안을 만들기 전에 먼저 도의회 상임위별 의견 청취가 없었음을 지적하면서 중앙부처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것과 관광산업과에 종무담당 신설은 관광과 종교업무인 종무와는 의미상 양립되지 않음을 지적, '종무관광개발'로 명칭변경 할 것"을 제안했다.

권창환(완주 1) 의원 "조직개편안 신설과인 관광레저과의 국제회의유치담당, 컨벤션담당, 행양승마레저담당은 기존 과에서 업무추진이 가능하다고 주장, 이번 조직개편안은 신설을 위한 담당신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