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도 걱정 없는 태양광 발전 설비, 버스정류장 설치

2012-12-28     김지훈 기자

 비가 오고 흐린 날에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비가 오는 날이나 도심 그늘 속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CIS계 박막태양전지' 시스템을 삼일교 중앙버스정류장에 설치해 실증작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CIS계 박막태양전지는 보편화된 '실리콘형 태양전지'와 달리 흐린날이나 태양고도가 수평·수직위치에 있을 때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독립형(정전시 전력충당) 자가발전 CIS계 태양광발전기술이다.

이번에 상용화 전에 기술을 실증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승차대 지붕에 설치되는 'CIS계 태양전지 모듈'은 총 12개다. 이번에 설치된 12개 모듈을 통해 1일 최대 7㎾h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형광등 1개를 약 1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시는 이 전기를 버스정류장 광고판과 LED조명 등에 사용하고 정전이 됐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함에 5㎾h를 저장하게 된다.

시는 앞으로 1년간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CIS계 박막태양전지의 발전량과 배터리 등을 분석한 뒤 이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서울형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