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창중 대변인 임명, 극우보수정권 본색"
민주통합당이 25일 보수성향의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을 비난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박근혜 정권이 시작하기도 전에 극우보수정권의 본색이 유감없이 발휘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극우논객을 쓴 것이 국민대통합의 완성이라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박근혜정권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드러났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절반을 적으로 돌리다니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기획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여야간)허니문이 이렇게 빨리 끝날 줄은 몰랐다. 그래도 한 달은 갈 줄 알았다"며 "역대 대통령 당선자 인사로는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전날 박용진 대변인도 "윤 내정자는 문재인 후보를 '반대한민국세력'으로 비난했고 문 후보 지지 국민을 '국가전복세력' 이라고 선동하는 등 심각한 분열주의적 행태를 보여 왔던 문제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물을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하고 국민과의 소통의 창구 역할을 맡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거니와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주장의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분열주의 극렬선동가에게서 나치 선동가 괴벨스를 떠올릴지언정 국민대통합의 진정성을 발견하기는 어렵다"며 "박 당선인은 윤 수석대변인 임명을 철회해 국민들에게 받은 지지와 신뢰를 훼손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전날 박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윤 대표는 1981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뒤 코리아타임즈와 KBS,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을 거치며 30년간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해 온 언론인 출신 보수논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