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홍명보 감독 "제일 중요한 사우디전 승리하겠다"

2011-11-25     오동현 기자

▲ 17일 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카타르 원정길에 오르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 경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준비한다.
 

"사우디전이 제일 중요하다. 올해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겠다."

카타르 중동원정을 마치고 24일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명보(42)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카타르와 비긴 것이 만족할 수 없는 결과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귀중한 승점 1점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사우디전에 앞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카타르 원정을 다녀온 지 3일 만인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전 경기를 벌이는 한국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홍 감독은 "카타르전보다 사우디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장시간 비행으로 힘들 것으로 생각되지만 홈경기이고 올해 국가대표팀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승리하고 싶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은 U-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로서 대다수가 첫 중동 원정경기를 경험했다.

홍 감독은 "중동 원정경기라고 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른 것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어려서부터 해왔던 축구를 하러 간 것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21일 오만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는데 실패했지만 패배 위기에 놓였던 원정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겨 위안을 삼았다.

한국은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전반 43분 박종우의 깊은 태클로 페널티킥을 허용, 카타르에 선제골을 내주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후반 22분 186cm 장신 공격수 김현성의 헤딩슛이 터지며 1-1 동점상황을 만들었고 승점 1점을 챙기며 경기를 마쳤다.

홍 감독은 "수비 지역에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선수 개인적인 실수였다. 축구는 개인적인 실수로 실점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게 생각한다"며 "지지 않고 동점 상황을 만든 선수들을 칭찬해야 한다"고 전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김현성은 "중동원정에서 패하지 않고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만족한다. 다만 초반 공세를 펼치며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사우디전이 남아있는데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호는 오만전 승리와 카타르전 무승부로 1승1무(승점 4)를 기록,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오만(승점 4점)이 한국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 중이고 카타르(승점 2점)와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점)가 각각 3, 4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