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삼성, 퍼스 히트 잡고 가볍게 출발

2011-11-25     김태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복병' 호주의 퍼스 히트(Perth Heat)를 잡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삼성은 25일 대만의 타이중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2011' 퍼스 히트와의 1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신명철의 만루 홈런 등에 힘입어 10-2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당초 전력노출이 안돼 있어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으로 알려진 퍼스 히트를 맞아 승리를 가져가며 개막전을 기분좋게 장식했다.

2006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시리즈 무대를 밟은 삼성은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가볍게 뗐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4안타 2실점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퍼스 히트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신명철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퍼스 히트가 올렸다.

3회초 알렉스 버그의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의 찬스에서 산 미구엘이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버그가 홈까지 내달려 퍼스 히트가 1점 먼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김상수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난 후 배영섭이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고 후속타자 신명철이 중견수 앞 안타를 날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배영섭이 3루까지 내달려 1사 1,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최형우가 내야안타를 때렸고 3루까지 내달린 박석민이 1루수가 악송구를 던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홈을 밟아 1점을 더 달아났다. 스코어는 3-1.

호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1사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퍼스 히트의 산 미구엘이 좌측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퍼스 히트의 수비 실책을 계기로 삼성은 6회 다시 찬스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강봉규의 평범한 3루 땅볼 타구를 퍼스 히트의 3루수 버그가 처리하지 못해 1사 주자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채태인은 차분히 볼넷을 골라내 1사 주자 만루를 만들며 투수를 끌어내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한이는 바뀐 투수 배론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위기는 8회에 다시 찾아왔다. 퍼스 히트는 맥 오웬-케넬리-버그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한 산 미구엘이 들어섰다.

하지만 권오준은 변화구로 병살을 이끌어냈고 마운드를 물려받은 정현욱은 케넬리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를 무사히 넘긴 삼성은 8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 고의사구 1개를 묶어 2점을 추가했고 신명철이 만루홈런을 터뜨려 10-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권오준-정현욱-오승환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투입, 퍼스 히트의 타선을 꽁꽁 묶고 승리를 지켰다.

한편 삼성은 26일 오후1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