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10곳 중 4곳, 인턴 채용했다

인턴 채용규모 작년 1만2574명→1만2778명 1.6%↑

2012-12-18     박상권 기자

 올해 국내 기업들이 인턴채용을 지난 해보다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2년 인턴 채용'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757개 상장사의 올 인턴 채용 인원은 1만2778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업이 채용한 1만2574명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규모 뿐 아니라 채용에 나선 기업의 비율도 소폭 늘었다. 37.8%인 286개 사가 올해 인턴 채용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 250개사(33.0%)보다 4.8%p 증가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견기업의 인턴 채용이 크게 늘어났다. 중견기업(94개 사)은 올해 1801명을 채용, 1522명을 채용한 작년 대비 18.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소기업(91개 사) 역시 올해 2257명을 채용해 작년의 2109명에 비해 7.0%가 늘어났다.

하지만 대기업(101개사)은 올해 총 8720명을 채용, 지난해 8943명보다 2.5% 줄었다. 이는 기업 규모가 큰 금융업, 건설업종 등이 인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지난 해와 비교해 가장 늘려 뽑은 업종은 자동차(22.0%↑)업종이었다.

자동차는 지난 해 뽑았던 인턴이 313명이었으나 올해 382명을 선발해 22.0%를 늘려 뽑았다. 이어 '기타제조'(18.4%↑), '식음료'(16.7%↑), '전기전자'(14.4%↑), '기타'(8.1%↑), '정보통신'(6.3%↑), '석유화학'(3.2%↑), '기계철강조선중공업'(3.1%↑) 순으로 채용규모가 늘었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인턴 채용을 늘린 것은 아니다. '물류운수'(1.3%↓), '금융'(4.5%↓), '유통무역'(14.7%↓), '제약'(14.8%↓)은 지난 해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30.2%↓)이 채용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채용 규모를 살펴보면 '금융'(2657명)이 가장 많은 인턴 사원을 채용했고 이어 '전기전자'(1672명)와 '식음료'(1661명), '석유화학'(1606명), '기계철강조선중공업'(1445명)도 올 한해 1000명이 넘는 인턴을 채용했다.

이밖에 '유통무역'(681명), '건설'(612명), '기타'(588명), '기타제조'(501명), '정보통신'(422명), '자동차'(382명), '물류운수'(303명), '제약'(248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