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면] 남해군 이순신영상관

2012-12-13     차용현 기자

사적 제 232호로 지정된 이락사(李落祠)는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를 추격하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적의 유탄에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이 벌어졌던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인근 해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이락사는 1832년(순조32) 충무공의 8대손 이항권(李恒權)이 충무공의 정신과 나라사랑의 얼을 기리기 위해 제단과 비석, 비각을 세워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락사 경내에는 대성운해(大星殞海:큰 별이 바다에 지다)라고 쓴 묘비각과 순조 때 홍석주(洪奭周)가 세운 유허비, 그리고 1973년 건립한 사적비가 충무공의 얼을 기리고 있다.

남해군은 지난 2008년 12월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락사 일원 2만3000여㎡ 부지에 148억여 원을 들여 이순신영상관을 개관했다.

이순신영상관은 이충무공의 최후를 3D 입체 영상으로 보여주는 최첨단 돔형입체영상관과 이순신 장군의 삶과 생을 비롯한 임진왜란 7년사와 거북선 제작에 관한 이야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은 전이의장, 이해의장, 체험의장, 감동의장, 추모의장으로 꾸며져있다.

또 남해군의 다른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관광안내소를 비롯해 주차장과 공원, 남해의 특산물을 만나 볼 수 있는 농산물 및 특산물 판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 이해의 장, 체험의 장

이순신 영상관에 들어서면 '만약 저 원수들을 섬멸할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나이다(若殲斯讐 死亦無憾)'라는 장군의 명언과 '전쟁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戰方急 愼勿言我死)'라는 장군의 유언이 기둥에 새겨진 추모의 문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장군의 비장함이 묻어나는 두 글귀를 되새기며 추모의 문을 지나면 '이해의 장'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이순신 장군의 삶과 생애, 임진왜란 7년의 역사를 비롯해 거북선에 얽힌 이야기와 조선 수군의 대표적인 함선인 판옥선과 거북선의 구조를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잘 보관돼 있다.

'체험의 장'에는 조선, 명, 일본군의 갑옷과 활 등 무기가 전시돼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노량해전의 전투장면을 프로젝터를 통해 영상으로 재현하고 있어 치열했던 노량해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 감동의 장, 추모의 장

'감동의 장' 중앙에는 우뚝 서 있는 두 개의 스크린을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스크린 사이에 들어서면 조·명연합군과 일본군 전함에서 함포가 불을 뿜는다.

포탄에 맞아 폭발하거나 침몰하는 함선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어 마치 격전을 벌이는 양측 함대 사이에 서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또 이곳에는 전쟁의 의미에 대한 설명과 기록에 남아 있는 장군의 어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임진왜란의 생생한 기록과 더불어 장군의 인간적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추모의 장'은 동서양의 유명한 명장인 버나드 몽고메리, G.A 발라드, 도고 헤이하치로, 진린 등 후대 사람들이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평가한 자료가 전시돼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와 함께 관람객을 위한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다.

▲ 영상관

영상관에서는 1598년 11월19일 임진왜란 최후의 전투였던 노량해전의 격전을 입체영상으로 제작한 '마지막 바다, 노량'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특히 138석의 관람석을 갖춘 국내 최초의 돔형 입체 영상관은 벽면과 지붕 전체가 스크린으로 돼 있어 실감나는 3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다.

▲ 찾아오는 길

남해고속도로 하동,진교IC(19번국도)-남해대교-이순신 영상관(055-860-3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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