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근로자 무료 의료지원
7개 외국인근로자센터 내 진료소 갖춰 무료 의료지원 실시
서울시가 열악한 작업환경과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으로 인한 질병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외국인근로자 및 가족을 위해 건강검진, 한방진료, 치과검진 등의 무료 의료지원을 실시한다.
이는 최근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외국인을 위한 검진 및 진료체계는 물론 건강보험 등의 혜택이 미흡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거주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서 시는 지난 2008년부터 각종 지원단체와 연계해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생활이 어려운 외국인근로자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장시간 근무로 인해 시간을 내기가 힘들고, 설사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의사소통이 힘들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힘든 실정이다.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의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에 대한 상담이 19%를 차지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으며, 상담 내용으로는 외국인근로자 대부분은 병원 이용 시간, 의사소통의 어려움, 의료비에 대한 부담 등이 있었다.
무료 의료 지원이 실시되는 총 7개 센터는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금천외국인근로자센터, 은평외국인근로자센터, 강동외국인근로자센터, 성북외국인근로자센터, 양천외국인근로자센터, 서울외국인근로자센터이다.
시는 외국인근로자센터별로 대학 및 종합병원과 연계해 연 1~2회 무료 정기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시로 의료상담을 진행해 입원비․수술비 등이 필요한 외국인근로자 및 가족에게 병원 및 지원 단체와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라면 누구나 외국인근로자센터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 연계 등 지원이 크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분증명이 필요하다.
성북외국인근로자센터에선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오후 2시~5시 센터 2층 꿈이룸교실에서 무료 치과진료가 진행된다. 서울외국인근로자센터에선 (사)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과 연계해 침, 뜸, 부황 등의 무료 한방진료를 월 2회(2째․4째 일요일) 실시하고 있다. 강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는 외국인근로자 여성을 위해 강동보건소와 네트워크 연계활동을 통해 무료 유방암진료를 실시하여 유방단순촬영, 초음파 검진을 실시했다. 양천외국인근로자센터에선 양천구 보건소와 평광교회 의료선교단의 지원으로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오후 3시~5시 한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의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질병에 대한 약처방도 가능하다. 은평외국인근로자센터에선 갑작스런 사고 등으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긴급하게 치료를 받는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해당 나라의 통역활동가를 파견해 언어소통의 어려움 없이 본인의 질병과 치료계획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