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박근혜, 낙관할 수 있는 상황 아니야"

2012-12-10     김동현 기자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권영진 기획조정단장은 10일 "지금 현재 여론 조사상으로는 박근혜 후보가 조금 앞서가고 있지만 결코 낙관해서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 단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한 뒤 "대선이 9일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국민만 바라보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단장은 "이번 대통령만은 정말로 국민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국민대통합 대통령이 나와야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40% 대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나와야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들이 여러가지로 나오고 있는데 저희들이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은 대통령 당선가능성을 물어봤을 때 국민들 절대 다수가 박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라며 "이는 그동안 대선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감은 박 후보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민심은 무섭다"며 "저희들이 끝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면 국민들이 이번에는 정말 압도적인 승리를 통해 국민대통합 정부를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남은 대선 기간동안의 변수에 대해 "안철수 전 후보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안 전 후보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새정치에 대한 열망은 잘 읽었지만 새정치를 말로 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마 국민들은 그동안 안 전 후보의 행보를 보면서 새정치의 구호와 그 분이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간극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 차이를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안 전 후보의 지원 효과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상으로 보면 아주 큰 것 같지는 않다"며 "민심은 무섭다. 저희들이 끝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면 국민들은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 단장은 전날 새누리당측에서 정치쇄신을 위한 국정쇄신정책회의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박 후보가 정치쇄신, 국민대통합 등 여러가지 공약을 약속했고 이런 약속들을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실천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일자리, 정년연장, 경제민주화 비정규직 등은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하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된다"며 "국정쇄신정책회의를 인수위 때부터 가동해서 꼼꼼하게 약속을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