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安 전 후보 애매모함에 많은 분 지쳤을 것"

2012-12-06     김동현 기자

새누리당 임태희 중앙선대위 의장은 6일 남은 대선기간동안의 전략과 관련, "6%의 확장을 위해서는 실수를 안하는 것만 갖고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승리한다는 분석은 최소한의 필수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의장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흐름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각 당이 갖고 있는 기본 지지층 45%에 대한 내부작업은 거의 됐지만 문제는 그것으로는 안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어 "수도권, 중도성향의 유권자, 40대 중반의 중년층 등은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표심"이라며 "이들의 표를 어떻게 끌어내고 이분들로 하여금 지지하도록 하는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원을 연기한 것에 대해 "안 전 후보의 애매모호함에 기대를 갖고 있던 많은 분들이 지쳤을 것"이라며 "길게 얘기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일축했다.

'안 전 후보의 지원이 남은 대선 기간동안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한다면 오만한 생각"이라며 "영향은 있을 것이지만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와 관련해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토론을 보면서 대한민국 대선의 품격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했다"며 "세금을 내는 국민의 입장에서 화가 났다"고 평가했다.

또 "이 후보가 '나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는데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엄청난 돈이 드는 과정"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 각오를 하고 나온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흠집을 내러 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TV 토론회의 규칙을 바꿔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이건 법도 잘못된 것이고 선관위도 잘못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