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다자녀직원에 인사 및 복지 우대

직급·직렬 상관없이 해외연수, 휴양시설 이용 우선권 부여

2012-12-04     송준길기자

용산구가 직장 내 출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임신, 육아로 고생하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3자녀 이상 공무원 승진 우대 등을 골자로 한 ‘임신·출산 다자녀 직원 인사·복지 우대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이번 계획은 그동안 구가 시행해온 임신 여직원 특별휴가(월 1회), 탄력 근무제(▲9 TO 5(9시출근, 5시퇴근) ▲시차 출퇴근제)보다 더욱 확대된 우대 정책으로 공무원의 최대 관심사인 승진까지 포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직원들이 임신, 육아에 따른 휴직 등 공백으로 동료 직원의 업무 가중으로 이어져 심적인 부담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 정책으로 구 차원에서 직원의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승진 우대는 자녀가 3명 이상이고 그 중 1명 이상이 06년 이후 출생일 경우 구청 7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승진인원의 최대 20% 범위 내에서 우선 선발한다. 또 해외 연수 시 일정 비율 선발 혜택은 물론 서울시 수련원 등 휴양소 이용에 있어서도 우선권을 부여한다. 다만 기술직(토목, 건축 등)의 경우 인사 정책이 시·자치구 통합으로 운영되고 있어 승진 우대는 제외된다.

이밖에도 직급이나 자녀수와 상관없이 임신상태이거나 3세 이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여성 공무원은 당직(일직) 근무를 면제해주는 정책도 시행한다.

아울러 육아휴직 후 복직 예정인 직원을 대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에 근무할 수 있는 희망 보직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불임치료를 위해 휴직을 원하는 직원이 있을 경우 승인 기간, 절차를 간소화하고 최대 1년 간 급여(수당제외)의 70%까지 지원한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