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지 않은 민원전화 아직도 112로…'

2012-12-04     배민욱 기자

 여전히 급하지 않은 민원전화 상당수가 112로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국민들이 '범죄신고 전화는 112, 민원·실종신고 182'라는 경찰 신고체제 개편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일 182경찰민원콜센터가 개소한 뒤 한달간 센터로 걸려온 민원 전화는 25만98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만5707건이 112신고전화에서 이관된 것이었다. 이는 182로 걸려온 전체 민원 전화의 10.3% 수준이다.

같은 기간 112로 걸려온 전체 전화는 87만3241건이었다. 당장 경찰이 출동해야 하는 긴급신고(코드1)는 6만4611건(7.4%)으로 분석됐다. 범죄신고는 맞지만 당장 출동할 필요가 없는 비긴급신고(코드2)는 46만7900건(53.5%)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이 출동할 필요가 없는 신고전화는 34만730건으로 조사됐다. 전체 112의 39.0%를 차지했다. 182로 아예 이관된 전화는 이중 2만5707건으로 2.9%였다.

182콜센터로 걸려온 전화 중 가장 많은 민원은 교통분야로 29.6%를 기록했다. 이어 ▲수사민원(26.0%) ▲생활안전(9.5%) ▲경무(8.7%) 등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182가 112에 비해 아직도 인지도가 떨어져 여전히 급하지 않은 민원이 112로 가고 있다"며 "라디오, 전광판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여 182 인지도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