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다문화가족 합동돌잔치
기업과 지역주민 힘 모아 매월 1회 씩 합동 돌잔치
2012-12-03 엄정애기자
성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다문화가족 아이들의 돌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다문화가족 합동돌잔치는 지난해 11월 결혼이주여성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구청장과 이주민과의 대화’에서 한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건의로 시작됐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주위에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돌잔치를 못하는 다문화가족이 많다. 구청에서 돌잔치에 도움이 주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다문화가족에 대한 돌잔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올 3월부터 매월 1차례 3~4명씩의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돌잔치를 개최해 왔다. 지금까지 돌잔치를 치른 다문화가족 자녀는 총 32명으로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이 20명, 중국 4명, 필리핀 3명, 일본 2명, 몽골 2명, 나이지리아 1명 등 출신국이 다양하다.
돌잔치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KT&G복지재단에서 식사비 등 소요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있고, 성동구 사진작가봉사회에서 돌잔치 사진을 촬영한다. 소월아트유소년 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는 격월로 돌잔치 축하 연주 봉사를 하고 있으며, 식장 측에서도 저렴한 식사비와 돌복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 첫 아이 돌잔치를 치른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띵티후엔(23세, 베트남)씨는“많은 분들의 관심과 축복 속에서 아이 돌잔치를 치를 수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우리 아이가 잘 커서 받은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