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외국인이 꼽은 서울 최고 명소

2011-11-25     이재우 기자

 
 

 외국인들이 꼽은 서울 최고의 명소는 '남산'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3~20일 외국인 1849명(영어권 534명, 중어권 1080명, 일어권 235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가장 매력적인 명소'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남산을 선택한 외국인은 전체 16%인 295명이다. 이들은 N서울타워에서 연인과 자물쇠 걸고 서울을 내려다보며 키스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응답자 언어권별 구성을 보면 영어권 44명, 중화권 241명, 일어권 10명으로 중화권 외국인들의 남산 선호도가 높았다.

이들은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전경과 계절에 따른 주변 풍경, 남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야경 등이 아름답고 로맨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명동에서 한국 브랜드화장품 쇼핑 투어하기가 13.4%인 247명, 경복궁에서 수문장 교대식 보고 수문군 복식 체험하기가 10.9%인 20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명동은 서울 패션과 쇼핑 중심지로 국내 브랜드 화장품가게는 물론 카페, 식당, 길거리 음식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한자리에 있어 쇼핑도 하고 한국 음식을 즐기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에서 지목됐다.

경복궁은 역사와 전통, 훌륭한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답고 가치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북촌 8경 한옥골목 탐험하고 한옥체험(10.2%·189명), 동대문에서 24시간 쇼핑 즐기며 패션리더로 변하기(5.4%·99명), 서울숲에서 낙엽 밟으며 연인과 데이트하기(5.3%·98명), 한강 전망카페에서 연인과 야경즐기기(5.2%·97명) 등도 순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명소 21곳과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체험·해당 이미지 등을 서울시의 영·중·일 홈페이지에 동시에 제시하고 그 중 1개를 선택하도록 했다. 제시된 보기외 의견은 기타항목에 주관식으로 남기도록 했다.

기타 항목에는 활기찬 진짜 서울의 모습을 느낄 수 있고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노량진 수산시장'과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가득한 '국립중앙박물관', 사람들의 일상이 묻어나고 소박하면서도 활기찬 '전통시장' 등이 나왔다.

언어권별로 선호하는 서울의 명소와 경험도 달랐다.

영어권에서는 ▲경복궁(1위·16.7%) ▲N서울타워(2위·8.2%) ▲인사동(3위·7.5%), 중국어권은 ▲N서울타워(1위·22.3%) ▲명동(2위·17.2%) ▲북촌(3위·9.2%), 일어권은 ▲북촌(1위·23.8%) ▲경복궁(2위·15.7%) ▲명동(3위·8.9%) 등순이었다.

한편 서울시는 8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의 매력 TOP50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제별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먹을거리(10월), 서울명소에서 하고 싶은 것(11월)에 이어 앞으로도 문화, 체험, IT 등 테마별 서울매력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서울시 관광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명소는 물론 그 곳에서 하고 싶은 체험을 함께 조사함으로써 다양한 체험 콘텐츠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