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내일부터 요금 인상
2011-11-25 유명식 기자
경기도내 시내버스 요금이 내일부터 100~500원 오른다.
도는 26일 오전 3시부터 일반형버스의 기본요금이 성인의 교통카드 이용을 기준으로 900원에서 1000원으로 100원 오른다고 25일 밝혔다.
좌석형버스와 직행좌석버스도 1500원에서 1800원,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300원씩 인상되며, 5개 노선 55대가 운행 중인 경기순환버스(직행좌석형버스)는 1700원에서 22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아울러 일반형버스는 내년 6월 추가로 100원이 더 인상될 예정이다.
도는 "유류비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버스업계의 운송적자가 심각해 부득이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요금 인상은 도내 버스에 대해서만 시행되는 것이어서 서울 버스와의 요금 차이로 인한 도민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수도권에서 같은 구간을 오가는 버스가 소속 지자체에 따라 요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노선 중복이 많은 서울 근교에서는 상대적으로 요금이 싼 서울 버스에 이용이 집중될 소지도 다분하다.
현재 도내를 운행하는 서울 버스는 79개 노선, 1751대에 이르며 대부분 도(道) 버스와 노선이 유사하다. 서울을 오가는 도(道) 버스도 339개 노선, 4756대에 달한다.
앞서 김문수 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만나 이런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요금이 달라 빚어지는 민원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요금인상을 유보한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할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했다.